15년 동안 오래 다닌 직장을 그만두어 마음이 공허합니다.

작년 말 즈음 상사가 바뀐 뒤 적응에 실패했고,
좌천처럼 된 상황을 견디다 못해 감정적이 되어 스스로 퇴사를 결심하였습니다.
지나고 보니 아쉬운 마음에 후회도 되고, 불편한 심정에 잠을 잘 못 이루기도 합니다.

외벌이 하는 한 가정의 가장이고 나이도 나이 인지라, 진로에 대해서 고민이 깊습니다.

세가지 선택지를 가지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1. 전 상사의 스카웃 제안.
다니던 직장보다는 훨씬 작은 규모이지만, 조건이 나쁘지 않고 당장의 불안은 해소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만, 사람 따라 이직을 하는게 좋은건지 모르겠습니다.

2. 떠오르는 스타트업 또는 더 큰 회사로 이직.
가능할지는 모르겠으나 시일이 걸리더라도 잘 준비해서, 안정적이고 규모가 있는 회사로 이직을 시도해보는 겁니다.
제 나이,경력,높은 연봉 때문에 회사 입장에서 부담을 느낄 수 있지만, 최대한 입사하려는 회사의 자격 요건 에 맞추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3. 새로운 업종 전환. (사업, 장사)
그간, IT회사의 온라인 마케팅 부서에서 일을 해왔고, 오랫동안 관리자로 조직을 맡아 관리해왔던 터라, 나름 잘하는 일이었지만, 싫증을 느꼈고, 전문성이 결여되어 도태되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이참에 아예 사업이나 장사를 시도해 보는 건 어떨지, 더 먼 미래를 위해 적성을 찾아 고민해보고, 주체적인 삶을 사는 건 어떨지 고민입니다.

조언 부탁 드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