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꿈을 꾼다.

심지어 자궁 속에서도 꿈을 꿀지도 모르는데, 어쨌든 어린 시절에 우리는 상당한 시간을 꿈속에서 보낸다.

아기들은 하루에 열 네 시간 이상 잠을 자기 때문에 꿈꾸는 시간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신생아들이 무슨 꿈을 꾸는지 정확하게 알아내기란 불가능하다.


태어난 지 한 달이 지난 뒤에는 시각과 청각 이미지가 작동하기 시작한다. 그러므로 이 때 꿈 내용의 상당 부분은 신체 감각에 의해 촉발된 것이나, 신체 감각에 관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


어린아이가 자신이 꿈꾼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들려 줄 수 있을 정도의 나이가 되면 꿈 내용은 주로 깨어 있을 때의 관심사와 감정을 반영한다.

어린이들의 꿈은 어른의 꿈에 비해 공격적인 행동이 많다고 한다.

이따금 어린이 자신이 공격을 하기도 하지만 대개는 희생자의 입장에서 선다. 어린이의 꿈에서 가장 흔히 나타나는 감정이 공포인 것은 그런 이유이다.

미국의 발달심리학자 로버트케건은 공격적인 행동이 많이 나타나는 것은, 어린이들이 어른들이 요구하는 사회질서와 통제 속에서 자신의 강력하고 자발적인 충동을 조정하는 일에 어려움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어린이 꿈의 이미지와 사건, 상징을 어떤 식으로 해석 하든지간에 장차 어린이한테 벌어질 일에 강한 영향을 미친다는 건 의심할 여지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