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12년에 외국인과 결혼하여 외국을 떠돌며 살고 있습니다.
제가 공부하고 자란 곳에서 사는게 아니라서,
남편에게 의식주를 의지하며 살고 있는데,
6년간 지옥이나 감옥에서 산다는 느낌과 자살 생각만 납니다.

좋은 나라에서 좋은 집에서 살고 있어도,
항상 감옥같다는 생각만 들고,
이제는 그 때문에 숨이 막히고 목이 콱 막히는 느낌에
하루하루 버티기가 힘드네요.

한국으로 귀국한다고 해도 막상 살아갈 집도 없고
모아둔 자금도 없고, 도와줄 가족들도 없고요.

평소엔 자상한듯 하다가도, 사소한 일에 엄청나게
밤낮으로 화를 버럭버럭 내고 소리지르고 합니다.
분노조절장애라고 하죠.

좋지 않은 환경에서 자라서 학벌만 좋았지
인성이 이렇게 까지 문제가 있을지 모르고,
동정심에 결혼한게 너무나도 후회가 됩니다.

혹시 제가 전생에 남편을 너무 괴롭혀서 남편이 자살한걸까요?
아니면 전생에 제가 남편을 죽였나요?

저도 괴팍하고 분노조절장애 부모들 밑에서 힘들게 자라왔는데,
남편까지 이러니 이제는 이 모든게
다 저의 전생의 업보여서
현생에 이 죄를 다 받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드네요.

지금 살고 있는 집을 나가면 저는 노숙자가 되겠지요.
그래도 당장 뛰쳐 나가고 싶은데 발이 안 떨어지네요 ㅠㅠ

제가 어렸을때부터 엄마라는 인간이 항상 하던 말이 있어요.

"나가 죽어라!"

저는 정말 나가 죽어야 할까요?
저에겐 희망이 없는걸까요?

과거에 제가 저지른 죄를 알려 주실 수 있으신가요?

자살하면, 이 업보가 풀리지 않은채
계속해서 또 다음생에 만나게 되는걸까요?

하루빨리 자립하고 이혼하고 제대로 숨 쉬면서 살고 싶은건 욕심일까요?

답변 미리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