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꿈에 돌아가신 시아버님이 나오셨습니다.
한번도 보이지 않으셨는데...
1992년 저 결혼전 돌아가신 사진으로만 보았던 아버님이신데
꿈엔 다른 얼굴의 아버님이 보이셨네요.
왜 그랬을까요...
아버님은 아프셔서 늘 작은방에 계셨습니다.
꿈에서도 결혼해서두 아버님이 아프셔서 한번도 보진 못했구 어머님께서 아버님이 많이 아프시니 방엔 오지 말라 하시며 죽을 따로 끓이셔서 아버님을 홀로 수발하신 모습이셨어요.
그러던 어느날 어머님께서 죽을 끓여 아버님 방에 들어가시는데 저두 같이 가겠다구 하며 어머님을 따라 작은방으로 갔습니다.
어머님은 오시지 말라 하셨는데 괜찮다며 따라 들어 갔네요.
그런데 방에 계신 아버님은 아주 병석이 짙으신 모습이 아닌 혼자 앉아 계시구 어머님이 끓여주신 죽은 잘 드시며 반찬두 갓김치가 있던데 안 보이냐 하시니 어머님이 죽에 넣어 놨다구 보라 하시니 찾으셔서 한그릇 뚝딱하시는 거예요.
병환이 오래 되셔서 힘든 모습일줄 알았는데 한쪽 코가 안 좋으신지 솜으로 한쪽 코를 막고 계신것 외엔 얼굴색도 좋으시구 식사도 잘 하셔서 깜짝 놀랬습니다.
배부르게 죽을 다 드시더니 우리 둘째딸을 찾는 겁니다.
왜 그러시냐니 우리 둘째달이 아버님께 오셔서 도란도란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하구 말동무가 되어 주셨다며 그 녀석 참 맹랑해 하시며 흐뭇하게 웃으시는 겁니다.
다른 손주들은 오지 않는데 우리 딸만 그렇게 자주 와서 말동무를 해준...
그 말을 듣구 딸의 행동이 흐뭇하면서도 흠칫 놀랐네요.
달리 보이기도 하구...
이런저런 이야길 나누다 아버님께서 잠깐 마루에 나오셔서 햇볕도 쐬시다 다시 들어 가시는데 그러시기전 아버님 방청소를 할걸 하는 아쉬움이 가득이었네요.
아버님 나오셨을때 이불도 털어드리구 방두 닦아둘텐데 하는 아쉬움을 느끼며 꿈에서 깼습니다.
꿈에서 깨두 방청소를 할 걸 하는 아쉬움이....
글은 잘 쓰질 못하지만 이러한 모습의 과정이 생생합니다...
사진과 다른 모습의 아버님의 얼굴이지만 한번도 보이지 않으셨던 아버님이 왜 갑자기 나오셨을까요...
실제의 아버님과 다른 얼굴의 아버님이신것두 그렇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