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해 추석에 돌아가신 친할머니께서 꿈에 나오셨는데 어떤 꿈인지 궁금하여 여쭙습니다.

꿈속에서 설날 음식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이 보이고, 할머니께서 거실에 누워계시는데 죽어계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워계신 할머니를 바라보고 있는 제 옆에서 어떤 남자분이(가족이나 친척으로 느껴졌음) "설날엔 죽은 할머니께서 살아나실꺼야~"이렇게 제게 말하셨고, 이후 죽어 누워계셨던 할머니께서 눈을 뜨시고 살아나셨습니다.

그러시고는 할머니께서 높이가 아주 낮은 병상침대에 앉으셔서 마늘을 까셨습니다.(생전에 마늘 까주시는 등 음식만들때 이렇게 도와주셨습니다)

그 모습을 본 저는 '살아나셨구나~'하고 별다른 감흥없이 부엌으로 가서 식탁위에 있던 동태전을 부치고 있다가, 불현듯 '이때가 아니면 할머니를 못 본다' 생각이 들어 다시 할머니 곁에 갔습니다.

할머니는 제 방향으로 옆으로 누워계셨고, 저도 옆에 누워 할머니를 안았습니다.

할머니를 안고 "할머니~많이 보고 싶었어요~"라고 속삭이듯 말하며,할머니를 안고 할머니등을 쓰다듬었어요.등의 갈비뼈까지 손의 감촉으로 생생히 느껴졌어요.

할머니께서 "고급 커피가 먹고싶다" 하셨습니다.(생전에 명절에 종종 믹스커피를 타드리면 맛있다고 하시며 드셨었음)

제가 못 믿겠다는 듯 "에이~할머니가 무슨 고급커피를 드시고 싶어하세요?"라고 되물었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하얀 의사가운을 입은 여자가(보건소 의사 같았음) 이렇게 제게 말했습니다.

"원래 지지리 없이 살아온 사람들이 커피 전문점에서 파는 고급커피를 더 먹고 싶어해요~" 라고 하길래, 제가 할머니께 "할머니~진짜 커피전문점에서 파는 커피가 드시고 싶으세요?" 라고 여쭈었습니다.

그랬더니 할머니께서"응~그럼~먹고싶지~"하고 웃으셔서, 옆에 여자의사한테 빌려줄 휠체어가 있냐고 물었더니 없다고 했어요.

제가 너무 속상해서 할머니를 마치 아기를 앉히듯 무릎에 앉히고, 제가 "할머니는 왜 이런 하찮은 운도 따라주지 않는거야.."라고 말하며 할머니가 가엽고,세상이 원망스럽고,속상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여기 아파트에 집집마다 돌면서 휠체어를 빌려봐야겠다' 라고 생각했어요. 그러고는 잠에서 깼어요.

어떤 꿈일까요?
해몽 부탁드립니다.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