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이름이란 타고난 사주(四柱)와 조화로워야 합니다. 그래야 삶이 편안하면서 또 바라는 뜻도 이울 수 있겠지요.

먼저 귀하의 사주를 한번 보겠습니다. 갑자(甲子)년 쥐띠의 해에 태어났으며, 추운 겨울이 시작되는 을해(乙亥)월의 기미(己未)일 기사(己巳)시가 태어난 사주입니다. 아주 품격(品格)이 높은 사주입니다. 무척 좋습니다.

귀하의 사주에서 중요한 특징은 자(子)와 해(亥)에 해당하는 겨울의 차가운 물입니다. 이 물의 수(水)는 귀하에게 여러 재능(才能), 재주, 끼, 영리함 등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늘 즐겁고 재미있게 살고자 하는 바램도 많고 또 감성(感性)도 풍부하고 여러 재주도 많습니다. 또한 욕심(慾心)도 적지 않아 갖고자 하는 것도 많습니다. 특히 이재(理財)에 밝으니 사물을 보는 감각(感覺)도 뛰어나고 계산에도 능하며 이해력이 빠르고 영특한 사주입니다.

이런 사주를 타고난 귀하이기에 귀하는 물질적(物質的)인 풍요(豊饒)로움을 추구하는 삶과 또 당당하면서 사회적(社會的)으로 인정(認定)받고자 하는 삶을 삶의 목적(目的)으로 삼고 열심히 노력하는 사주입니다. 그리고 그 뜻도 또 머지않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위 사주에서 차가운 물의 수(水)가 강하니 이 차가움을 따뜻함으로 조절하면 좋으며, 또 물이 강하니 이 강한 물을 통제하고 제어해야 하니 흙으로 된 제방이나 둑으로 흐르는 물을 막듯이 땅의 토(土)로서 물을 조절하면 좋습니다. 오행(五行)의 관계로는 토극수(土克水)의 관계가 됩니다.

그래서 귀하의 사주에서는 차가운 물의 수(水)를 뜨거운 흙의 토(土)로 조절하면 좋습니다. 즉 화(火)와 토(土)의 도움이 있으면 삶이 치우치지 않고 바라는 삶을 이룰 수 있어 좋습니다. 그래서 이름에서도 뜨거운 불의 화(火)와 또 넓은 대지에 비유되는 땅의 토(土)를 잘 활용하면서 전체적으로 조화로운 이름이면 좋은 이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주의 조화를 위한 오행(五行)의 구분.....

문의 주신 이름을 보면,
먼저 한글의 구성으로는 김성일의 경우 ‘김’은 궁상각치우(宮商角徵羽)의 오성(五聲)에서 어금니 소리 아음(牙音)의 각음(角音)으로 김-목(木)이며, ‘성’은 첫소리 초성이 시옷으로 이는 상음(商音)에 해당하는 금(金)의 소리이며, ‘일’은 이응으로 궁음(宮音)에 해당하는 토(土)의 소리로서, 김성일은 목금토(木金土)의 구성을 가집니다. 그런데 가운데의 소리 금(金)이 앞의 목(木)을 금극목(金克木)으로 상극(相剋)하니 아주 좋은 구성은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앞서 말씀드린 화(火)와 토(土)의 소리도 직접적으로 드러나지 않으니 소리적인 구성은 좋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한자(漢字)의 여러 의미(意味)를 보면, 먼저 성(成)은 이루다, 성취하다의 뜻인데, 본래 이 성(成)자는 술(戌)과 정(丁)을 합한 글자로서, 이 술(戌)은 의미 요소이고 정(丁, 정→성)은 소리로서, 술(戌)이 본래의 의미입니다. 그래서 이 성(成)은 고대에 큰 창(무기)을 들고 있는 용맹한 무사(武士)의 모습으로 용맹한 무사가 싸움에 나아가며 대오(隊伍)를 「이루고」 진을 치는 모습을 뜻합니다. 그래서 오늘날 이 성(成)은 대오를 이루다, 뜻을 이루다, 성취하다, 완성하다 등으로 쓰입니다. 그리고 일(一)은 하나라는 뜻이고요.

따라서 하나의 뜻을 이루다, 하나는 완전함이니 완성(完成)하다, 크게 이루다 등의 의미를 갖는 아주 좋은 뜻을 지닌 이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성(成)과 일(一) 역시 차가운 물을 잘 조절할 뜨거운 불과 흙의 의미로는 다소 거리가 있으니.....

전체적으로 좋은 뜻을 지닌 이름인데, 귀하의 삶에는 크게 도움은 되지 않는 이름으로 평가를 드리며, 굳이 점수로는 약 55점 정도 평가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