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에 한참 힘들시기에 이름풀이 상담을 받고나서 참으로 오래간만에 다시 글을 올립니다.
그때 정성어린 답변에 크게 감사드립니다.
그 뒤로 권해주신 수영도 열심히 하였고, 조금이라도 봉사하고자 하는 마음에 해외아동후원도 해보고.. 나름 이것저것 노력을 하며 한동안 마음의 평화를 찾았습니다.
지나고 나서의 그 시간은 그때의 고통보다는 추억으로 남게 되는듯 합니다.
고통은 지금 내 발등에 떨어진 불이 더 뜨겁게 느껴져서이겠지요..

올해 초 긴 박사과정 학업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요즘들어 스트레스가 너무 많네요..
학교에서 교수님과의 스트레스도 4년간을 참기만 하고 지내와서인지 더이상 참아지지가 않습니다. 그럴수록 마음을 잡아야 하는데 그것도 쉽지 않구요.. 최대한 부딪히는것을 피해보고자 요즘엔 교수님을 은근히 피해다니는 지경까지 왔습니다.
또 그 후 새로 만나게된 인연 또한 대화가 되지 않는 성격이라.. 참기만 하다보니 정말 너무너무 답답합니다.. 대화로 풀어보고싶은데 상대는 문제가 생기면 회피해버리는 성격이거든요..
제 사주 자체가 남자를 피곤하게 하는 성격이라는 얘길 들어서, 예전엔 상상도 못했을정도로 많이 참고 또 참고 있는데 말이죠..(오죽하면 지인들이 참고있는걸 대단하다고 합니다.. ㅡㅜ)그렇다고 마음이 커져버려 놓을수도 없습니다.. 참 미련하죠..

학교에서 다른곳으로 옮기고 싶지만, 교수님과의 의리(?)와 제 논문때문에 바로 옮길수도 없고.. 지금의 인연 또한 결혼하기에는 너무 힘이 들것같은데 마음은 쉽게 놓아지질 않고..

주위에 상황들이 모두 이러니, 어디하나 마음을 기댈곳이 없네요..

전에 이름을 바꿔보는것도 좋겠다고 하셨는데 제가 연구직이라 이름을 바꾸게 되면 그동안 발표되었던 해외논문에 이름이 달라져 좀.. 복잡해집니다.
이름을 바꾸지 않고 다른 방법은 과연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