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내셨죠? 먼저 힘들고 어려운 박사과정의 학위수여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논문을 준비하고 또 통과하는 일이 뼈를 깎는 고통이기도 하지요...

예전에 상담드렸던 때가 벌써 3년이 되었군요.....그간 참 마음 고생 많았습니다.
그리고 또 여전이 이어지고 있어 여러 고민이 많기도 하고요...

하지만, 밤이 깊어짐은 새벽에 가까움을 의미하니....이 괴로움과 고통 그리고 번민(煩悶)도 또 머지 않아 녹아 추억(追憶)으로 간직될 것입니다.

예전의 답변을 지금 읽었더니 여전히 유효한 답변이군요....
☞예전의 상담 내용 보기...

그 때 37세를 맞으면 모든 것이 한 순간에 뻥∼ 하고 해결될 거라 말씀드렸습니다. 연인과의 문제도 또 학교 문제도 또 직장(강의) 등의 문제도.....

아마 올해와 내년이 제일 고비가 될 것입니다......지혜롭게 잘 넘기는 수밖에 없지요....장마철 무덥고 습한 날에 혹 버스나 전철을 탔는데, 냉방장치가 고장이 나서....숨이 헉헉 막힐 때를 경험해 보신 적은 없으신지요? 남자들은 화생방훈련을 할 때 이런 경험을 하지요....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는 상황이라......그냥 고통(苦痛)을 완전히 놓아버리고, 죽지는 않겠지....예전에도 그랬었는데 시간이 지나니 해결되었었는데.....지금도 이 고통의 시간이 지나면 또 추억으로 남겠지.....하고....말입니다.

요즘처럼 모든 것이 힘들 때에는, 이 힘들다는 생각마저 놓아버리고 무념무상(無念無想)의 마음으로 내 공부에 전념하고 또 코드가 잘 맞지 않는 교수님이나 연인과 가능한 마찰이 생기지 않도록 중요한 이슈가 아니면 관계를 멀리하고.....

지금까지 내가 배우고 익힌 공부를 혹 필요로 하는 곳에 베풀 수 있는 곳이 있는지 살펴서 봉사를 하는 것도 나름 좋을 것입니다. 예전의 야학(夜學)이나 또는 다문화 자녀의 학습지원, 기타 여러 봉사활동을 남을 위해 베푸는 것도 또 나름 좋은 기회(機會)가 될 것입니다. 지금은 내가 남에게 베풀면서 내가 겪는 고민과 갈등의 고통을 치료하는 시기쯤으로 보시면 좋으리라 봅니다.

해외아동후원도 나름 의미가 있지만 그냥 금전으론 하는 후원(後援)보다는 몸으로 직접 하는 후원과 봉사(奉仕)가 더욱 뜻깊고 또 귀하를 가치(價値)있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그리고 마음이 힘들 때에는 가벼운 트레이닝 복으로 갈아입고 몸을 바쁘게 만드세요....힘이 빠지도록 수영을 해도 좋고 또 가벼운 크레킹이나 산책을 해도 좋고요...그리고 이성과는 아직 결혼을 전제로 하지 말고.....그냥 가볍게 만나세요...아직은 때가 일러 결혼을 전제로 하면 힘들어지기만 합니다.

그리고 이름의 경우, 예전에도 말씀을 드렸듯이...뭔가를 바꾸는 것에 미련이 많은 귀하여서....이름이 아니라 삶과 연관된 거의 대부분을 쉽게 바꾸지 못하는 성품이라....늘 미련과 생각, 갈등, 고민이 쌓이니...이건 어쩔 수 없는 숙명(宿命)쯤으로 받아 들이면 좋으리라 봅니다. 사실 바꾸면 좋겠다 생각되는 모든 것에 대해 과감하게 바꿀 때 귀하는 새 운(運)을 맞이하면서 또 기회(機會)와 찬스를 갖게도 됩니다, 귀하에게는 늘 무척 어려운 숙제이지만.................................이성문제, 교수님과의 문제, 결혼문제, 이름문제, 학교문제, 생활의 패턴...습관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