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씨 중에 봉씨 성(姓)은 봉(奉)과 봉(鳳)이 거의 전부인데, 선생님께서 받들봉자인 봉(奉)을 봉(捧)으로 잘못 기재하신 게 아닌가 보여집니다. 본관(本貫)이 하음(河陰)이라면 「봉(奉)」으로 쓰시는 것이 맞습니다.

선생님의 이름 자체를 보면 나쁘거나 그렇지는 않습니다.
숫자 삼(三)은 아주 좋음을 뜻합니다. 양(陽)의 제일 처음의 수(數) 1과, 음(陰)의 제일 처음의 수 2가 모여, 즉 음양(陰陽)이 합(合)해서 만들 수가 삼(三)입니다. 그러니까 이 삼(三)은 가장 완전한 숫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아주 좋을 때 삼삼(三三)하다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모든 것이 기분과 근본을 삼(三)으로 표현합니다. 삼세판...삼재(三才, 하늘+땅+사람), 삼삼오오(三三五五), 삼신(三神)할멈, 삼짓날(3월3일) 등.....

그러니까 선생님의 이름에서 쓰인 삼(三)은 완전(完全)하다, 안정(安定)되다, 좋다, 편안하다 등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그 다음의 모(模)는 모범(模範), 반듯함, 틀 등을 의미합니다. 사리(事理)에 벗어나지 않고 정도(正道)를 지키며 반듯하게 살아가는 삶이 바로 모(模)입니다.

그러니 비록, 세속의 삶에 강한 욕심(慾心)을 내지 않더라고....반듯하게 살아가고자 하는 삶의 모습이 이 이름에 들어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요즘 우리의 사회가 너무 돈만 밝히는 물질시대가 되어 고귀하고 바른 정신(精神)이 낮게 평가되지만......권좌에 앉아 거액의 뇌물을 받고 또 권자에 물러나서도 온 세간의 조롱과 웃음거리가 되는 요즘의 세태를 보노라면 꼭 돈과 권력만이 좋은 것은 아닌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결론적으로 선생님의 삶에 이름이 나쁘지 않습니다. 무난하고 좋은 이름에 속합니다.

다만, 현재의 삶이 다소 힘겨운 것은 타고난 사주(四柱)에 재복(財福-재물복)이 많지 않은 까닭입니다. 남을 속이고 또 욕심과 이기심으로 살아야 돈도 모이는데, 그렇지 않고 반듯하게 또 매사에 열심히 살아가기에....부족한듯한 삶을 살아오시지 않나 생각됩니다.

아마 성실(誠實)하게 살아가는 모습이....큰 재물은 물려주지 않더라고 자녀들에게 좋은 귀감(龜鑑)이 되지 않나 생각됩니다. 2013년을 맞은 올해...계사(癸巳)년에 접어들어 서서히 운(運)도 좋아지고 있습니다. 큰 욕심도 또 기교도 없으시지만....묵묵히 일하시는 모습이 또 좋은 결실을 맺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