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감사합니다.

제가 이 꿈을 꾼 이유를 대충 조금은 제 스스로 짐작이 가긴 하는데.. 선생님께서 다시 한번 살펴봐주셔요. 바쁘실텐데 죄송합니다.

제가 조상님들 천도를 하면서 아들을 따로 안한 이유는 잘 보냈는데 다시 불러 아직 천도되지 못한 조상님들과 함께 하다보면 혹시라도 아들이 불편할 수도 있겠다 생각을 먼저 했고,

또 두번째는, 저또한 이번 천도는 조상님들을 위한 천도인데 마음이 아들쪽에만 치우쳐져 그 마음들로 인해 조상님들의 천도가 제대로 안될까봐

우선 먼저 조상님들을 먼저 한 뒤에 아들을 다시 하고 싶으면 조상님들 끝나고 아들만 따로 다시 해주어 마음을 분산시키지 않고 아들을 할 때는 아들에게만 집중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런 생각을 계속 마음에 두고 있는 차에 지금 조상님 천도가 30일을 넘어가고 있어서, 이번 천도기도가 끝나면 아들 천도는 끝나고 바로 하는 게 좋을까 아님 좀 간격을 두고 하는 게 좋을까 계속 고민중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잘 보낸 아들 영가를 다시 천도한다고 호명을 하고 그러는 것이, 편안히 영의 세계에서 자신이 준비해야할 일들을 준비하는 과정에 있을지도 모르는데, 혹시라도 제가 다시 부르고 하여 오히려 아들에게 안좋은 결과를 미치게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그런 염려 또한 되었습니다.

그래서 안하는 것도 찜찜하고 그렇다고 다시 또 하는 것도 신경이 쓰이고 마음이 오락가락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여러번 하면 할 수록 좋은 것이 확실하다면 전 망설임없이 다시 할 생각에는 변함이 없답니다.

그런데, 예전에 49일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새벽3시30분에 지장기도를 하고, 무상법문과 티벳사자의 서와 더불어 원각경보안보살장과 인과응보, 그외 극락세계 발원문 등 영가를 위한 법문을 모아둔 경전 한권씩을 하루도 빠짐없이 읽은 뒤, 매일매일 하루도 빠짐없는 방생을 하고

49일 동안은 정해진 기도시간에 기도를 하는 이외에도 하루종일 영가에게 도움이 되는 경전을 읽으며 기도하는 마음으로 생활했고,

49일이 지난 뒤에는 제가 49일동안 너무나 제 몸을 혹사시켜서 몸이 안좋아져서 49일이후부터 100일까지는 기도는 매일 했고 방생은 2, 3일에 한번씩 했으며

100일이 지난 뒤에는 기도는 매일 하면서 방생은 일주일에 한번씩 지금도 매주 빠짐없이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생명을 살리는 곳에 한달에 한번씩 기부하는 일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이런 방법으로 최선을 다한 그 노력과 또 그에 대한 부처님의 가피를 제 스스로 헛된 것으로 만드는 행동이 되어 오히려 부처님에게 괘씸죄가 되는 건 아닐까...하는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그러한 숱한 고민으로 인해 이러한 꿈을 꾼 것은 아닐까..하는 마음도 듭니다. 그런데 점수가 없어서 아쉽다고 하시는 말씀에 또 많이 걱정이 되네요.


제가 꿈을 정말 아주 많이 꾸는 편인데(할아버지 돌아가시는 꿈도 친정어머니께서 사고당하시는 꿈도 제가 미리 정확히 다꿀 정도로 꿈을 많이 꾸는 편임), 이상하게 아들 꿈은 정말 잘 안꿔졌는데 49일 지나고 100일 지나는 동안 확실한 꿈 2번을 꾼 적이 있습니다.

첫번째 꿈이 무대 위에서 동료 2명과 함께 공연을 하고 공연이 흡족히 잘 끝났다는 신호를 동료들에게 눈짓을 하며 관객들에게 환하게 웃으며 크게 절을 하는 꿈을 꾸었고,

두번째 꿈은 지난 6월 초에 아들이 보였는데, 생전에 다니던 고등학교 교복을 입고 학교 행사인지 모르겠지만 무대 위에서 너무나 행복한 모습으로 환하게 웃으며 공연을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 표정이 얼마나 환하고 행복해 하는지, 바라보는 저 한테도 고스란히 그 행복하고 환희로 가득찬 그 기쁜 마음이 그대로 전달될 정도였습니다.

마치 자신이 이렇게 너무나 행복하고 기쁨과 환희로 넘치고 있다는 것을 저에게 알리기라도 하듯이 그 얼굴 표정이 "저 행복해요, 저 이렇게 너무나 환희에 가득찰 만큼 이만큼 행복해요~~" 라고 말하고 있는듯 했습니다.

선생님 꿈속의 그런 모습으로는 판단할 수 없는 것일까요...

점수가 없어서 아쉽다고 하셔서 계속 마음에 걸리네요. 꿈속에서 그 학교 선생님이 저에게 채점을 하라고 여러명의 시험지 뭉치를 제게 건네주셨기때문에 아직 채점을 하기 전이기 때문에 점수가 나오지 않는 건 아닐까요...

이런 저런 생각과 고민을 하다가 다시 이렇게 선생님께 여쭙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