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죄송합니다.

천도기도 내내 단 한 번도 꿈에서 본 적이 없는 아들인데, 간밤 꿈에 아들이 보여서 또 이렇게 여쭙게 되었습니다.

잠들기 전에 16일의 일에 대해, 처음에 안동댐으로 말했는데 충주댐으로 마음이 더 기울고 그곳이 좋아서 바뀌었다고 말하고 그리 알아라고 말한 뒤에 잠이 들었습니다.

꿈 내용을 말씀드리기 전에 꿈에 나온 장소를 설명드려야 될 거 같아요.

아들이 어려서부터 중학교 때까지 살던 고향 집이 있습니다. 실제로 어릴 때 아들은 그 동네에 살면서

“엄마 나는 우리 동네가 정말 너무너무 좋아요”

라고 말할 만큼 그 동네를 진심으로 좋아했습니다.

아들이 14년에 대학 들어갈 때 수도권에 집을 얻으면서 그 집은 세를 주어서 현재 세입자가 살고 있습니다.

그 집(세입자집) 아이들은 두 명으로 알고 있고, 그 집 가족은 미국에서 생활하다가 그집 아빠가 우리나라 모 대학에 교수로 초빙되어 5년 계약으로 들어오면서 저의 집인 그 집에 살게 되었습니다.

꿈에 나온 장소는 저희가 세를 준 그 집입니다. 꿈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제가 저의 애들(현실에서 실제로 그집에 살 때처럼 아이들은 어릴 때 모습이었음)을 데리고 그 집을 갔는데

집안은 뭔가 복잡하게 물건들이 많이 차 있는 듯한 느낌이었고 사람들도 여러 명으로 보였습니다.

예전에 실제로 저희가 살 때, 어린 딸과 아들 방으로 썼던 작은 방이 있는데 그 방에 딸린 베란다를 그집에서는 주방으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한 남자가 이불을 덮고 누워있는 모습이 얼핏 보였는데 그집 아주머니 말씀이 그 사람은 자기 시동생이고

자기들이 곧 이사 갈 거고 이사를 나가면 대신 그 시동생네가 그 집에서 살 거라는 말을 했습니다.

그러다 그 집 가족들이 모두 일하러 간건지 외출했는지 어른들은 모두 안보이고 그 집 애들만 있는데 저의 아들이 그 집 아들과 너무나 신나게 잘 뛰어놀았습니다.

뛰어다니며 장난도 치고 엄청 활발하게 노는 모습들이었습니다.

(기억은 잘 안나는데 그집 아들인지 저의 아들인지 둘 중 한 명은 다리를 좀 다친 상태였던 것 같았지만 둘이 너무 사이좋게 활기차게 뛰어다니며 노는 모습이었음)

그집 가족들이 언제 돌아왔는지 다시 사람들이 많아졌고 그 집 아저씨도 퇴근을 해서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집안이 엉망으로 흐트러져있고 사람들도 많고 하니 아주 피곤한 기색으로 쉬고 싶어하는 마음이 역력해보였습니다.

쉴 수 있도록 우리는 빨리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을 제가 했고 돌아가기 전에 제가 우리 아이들이 뛰어놀았기 때문에 깨끗이 정리를 해주려고 주방 씽크대 쪽에서 그릇을 씻으며 설거지를 하고 있었습니다.

설거지를 하면서, 아까 제가 들고와서 놓아둔 동전들을 딸에게 챙기라고 했는데

동전들이 있는 곳이 서너 군데나 있어서 어디에 있는 동전들이 제가 들고 왔던 동전인지 헷갈렸습니다.

제가 설거지 하는 왼쪽 편에 있는 동전(백원짜리인것 같은 은색과 옛날 10원짜리인 구리색이 섞여서 서너개 포개져있는 모습)들인 것 같아

거기를 딸에게 가리키며 그것을 챙기라고 하면서 마음속으로, 혹시 우리가 가져온 동전을 다시 가져가는 것인데

그집 사람들이 우리가 훔쳐간 것으로 오해를 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했습니다.

그러는 동안에도 아들은 계속 그 집 아들과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분주하게 열심히 잘 뛰어다니며 놀고 있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여전히 팔짝팔짝 기분좋게 뛰며 걷는 아들을 보며

제가 '아이구 우리 아들은 늘 그랬지만 어디를 가도 누구와도 정말 잘 어울려서 잘 노네' 라는 생각을 하며 흐뭇해 했습니다.

정말 우리 아들이 그 집 아들과 너무나 잘 어울려 논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면서 걸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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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꿈 내용입니다.

선생님 제가 아들 보낸 뒤로 아들 꿈을, 손에 꼽을 만큼 몇 번 꾸지 않았습니다.

아들 보낸 직후 49일 기간 동안의 꿈속에서는 실제로 누나인 딸이 꿈에서는 늘 어린 여동생으로 나오고

실제로 동생이었던 제 아들은 꿈속에서 늘 고등학생으로 바뀌어 실제로는 누나와 동생이 꿈속에서는 오빠와 여동생으로 나온 꿈이 3번 정도나 있었습니다.

그뒤로는 꿈에서 아들 모습이 거의 안보였다가 이후 4, 5개월 지났을 무렵 인 올해 1월~3월 사이게 꿈에서 두어 번 보였는데

그 때는 대학생의 모습으로 너무나 환하게 밝게 웃으며 무대 위에서 공연을 성공적으로 끝내고 흡족해하고 행복해하는 모습으로

관중들에게 환하게 인사하는 모습을 본 후 지금까지 아들 꿈을 꾼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번 꿈은 아들이 어린 시절 가장 좋아하던 우리 동네에 있던, 오랫동안 아들이 어린 시절을 보낸 우리집도 나오고

아들의 모습이 처음으로 어린 시절의 모습으로 보였고, 남매의 순서도 예전 꿈에서는 뒤바뀌어 오빠와 여동생으로 나왔지만,

이번 꿈에서는 순서가 바뀌지 않고 원래대로 누나와 남동생으로 제대로 나왔습니다.


꿈을 꾸고 난 뒤...왜 이런 꿈을 꾼 걸까...

혹시 그 집(세입자)이 14년 초에 입주했으니까 5년이 다 되어가서 대학에서의 계약기간이 끝나고 이사를 간다고 곧 연락이 오려고 이런 꿈을 꾼 건가...

그런데 왜 꿈에 거의 안나타나던 아들이 보인 걸까...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선생님께 여쭙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