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인(偏印)은 일간(日干)을 생해주면서 음양(陰陽)이 같은 오행(五行)을 의미하는데, 일명 효신(梟神)이나 도식(倒食)이라고 하여 흉신(凶神)으로 여기는 육신(六神)입니다.

즉 내가 생해주는 수복(壽福)의 신(神)인 식신(食神)를 극제(剋制)하여 "밥그릇을 엎는다" 하여 도식(倒食)이라 하며 올빼미와 같이 자기 자식을 잡아먹어 부모에게 불효하니 효신(梟神)이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육친(六親)으로는 정인(正印)인 인수(印綬)와는 달리 계모(繼母)와 어머니 형제인 이모 등에 해당됩니다.

그리고 편인(偏印)은 고독(孤獨), 배신(背信), 박명(薄命), 부도(不渡), 색난(色難), 병재(病災), 파재(破財), 실직(失職) 등을 의미하는데 이는 식신(食神)을 극하여 복록(福祿)과 건강(健康)을 깨뜨리고 재물(財物)과 부인이 되는 정재(正財)를 극(剋)하는 겁재(劫財)를 도우니 이와 같이 흉신(凶神)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편인(偏印)은 매사에 용두사미(龍頭蛇尾)가 되기 쉬우며 마음은 넓은 듯 하나 변덕이 심하고 직업도 다소 편협하여, 예술가(藝術家), 학자(學者), 의사(醫師), 승려(僧侶), 배우(俳優), 역술인(易術人), 언론인(言論人), 기능인(技能人), 체육인(體育人), 아이디어맨, 변리사(辨理士) 등이 이에 속합니다.

편인(偏印)은 한마디로 남이 가지고 있는 평범한 특성이 아닌 독특한 특성을 지니고 있으며 머리 회전이 매우 빠르고 임기응변(臨機應變)에 능하고 또한 직관력(直觀力)도 우수한 것이 특징입니다. 그리고 성격이 조급하고 자기 주장이 강하며 다방면에 재능이 탁월하여 독립적인 일에 대성(大成)할 타입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엉뚱한 방면에 관심이 많고 한 가지 일에 오래 동안 몰두하지 못하고 새로운 것을 찾아서 또 찾아 나서곤 하는 성격이 많습니다. 때로는 이상한 종교나 남들이 잘 하지 않는 특이한 일에 심취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사주(四柱)에 편인(偏印)과 인수(印綬)가 함께 하면 2가지의 직업을 가지는 경우가 많고, 여명(女命)에 편인(偏印)이 많고 식신(食神)이 있으면 유산(流産)이나 산액(産額)을 염려하여야 하며 자식(子息)에게 해(害)가 미칠 수 있다. 양팔통(陽八通- 사주의 간지가 모두 陽으로만 되어 있는 사주)의 여명(女命)에서 편인(偏印)이 많으면 남편을 죽이고 자식도 잃게 되는 액운(厄運)이 따른다.

편인(偏印)이 사주에 있고 상관(傷官)이 함께 하면 문예(文藝)방면에 소질이 많고 성우(聲優), 배우(俳優), 소설가(小說家) 등에 재능이 많다. 그러나 남편이나 자식과는 인연이 박하다.

편인은 흉성(凶星)이라고 하나 사주가 신약(神弱)하면 편인(偏印)도 일간(日干)을 도와 길신(吉神)이 된다. 사주에 인성(印星)이 많으면 어머니가 많은 이치이니 서모(庶母)나 계모(繼母)가 있을 수 있다.

여명(女命)에 편인(偏印)이 많으면 임신이 어렵고 게으르며 잠을 많이 많으며 사주(四柱)에 칠살(七殺-편관)이 강하고 일간(日干)이 약할 때는 편인(偏印)으로 통관(通官)하면 탐생망극(貪生忘剋)으로 관인상생(官印相生)이 되어 흉화위길(凶禍爲吉)이 된다.

사주(四柱)에 편인(偏印)이 강한 사람은 일생을 통해 굴곡이 많으니 좋은 운(運)을 맞이했을 때에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처음 먹은 마음을 끝까지 밀고 나가는 초지일관(初志一貫)의 정신이 필요하다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