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견(比肩)은 나의 일간(日干-태어난 날짜의 천간)과 동일한 오행(五行)일 때 나와 같다고 하여 견줄 비(比), 어깨 견(肩) 즉 나와 어깨를 같이 할 수 있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것이다. 즉 같은 오행(五行) 중에서 양(陽)은 양끼리 음(陰)은 음끼리 음양(陰陽)이 같은 상호 관계를 비견이라 한다.
비견은 형제, 자매, 친구와 같이 가까우면서도 잘 지내는 관계로 넓게는 직장의 동료, 동창, 이웃주민, 동업자 등으로 표현할 수 있다.

비견의 특성은 자존심이 매우 강하고 독주하려는 마음이 강해 자만심이 강하고 고집이 센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남에게 굴복하는 것을 죽기보다 싫어하고 공부나 운동 등에서 타인과의 경쟁에서 지지 않기 위해서 욕망을 앞세우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사주(四柱)에 비견(比肩-겁재도 마찬가지임)이 왕(旺)하면, 의지가 굳고 독립정신이 강해 남에게 의지하지 않는 좋은 점이 있는 반면, 융통성이 없고 자기의 주장만을 내세우는 옹고집쟁이가 되기 쉬우며 매사에 충돌이 많고 결국에는 손해를 보게되는 경우가 많아 화합(和合)과 배려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하겠습니다.

비견(比肩)은 탈재지신(奪財之神)이라고 하여 나의 재산(財産)을 빼앗아가는 신(神)이다. 그러나 신약(身弱)하면 외부로부터 적이 공격을 해 오면 같이 힘을 발휘하여 일간(日干)을 도와주게 되어 오히려 도움이 되기도 한다. 즉 일간(日干)이 약할 때에는 약이 되지만 일간이 강할 때에는 병이 되어 재물(財物)을 극(剋)하거나 배우자의 인연을 좋지 않게 한다.

사주가 신약(身弱)한 사람은 친구, 형제의 도움을 받으나 신왕(身旺)한 사람은 재성(財星)을 극하니 조실부모(早失父母)하거나 결혼 후 아내와 이별수가 있다. 즉 여자 하나를 놓고 여러 사람이 서로 차지하려고 하니 군비쟁재(群比爭財)라고 하며 자연 서로 다투게 되고 사이가 멀어진다. 이때 식상(食傷-식신과 상관)이 있어 강한 일간(日干)을 설기(洩氣)하여 재성(財星)을 생해 주면 식신생재(食神生財)가 되어 유통을 시키니 통관(通關)이라고 하여 대부(大富)가 된다.

재성(財星)은 여자, 재물, 부친이 해당되니 사주가 신약하고 재성(財星)이 많으면 재다신약(財多身弱-재가 많아져서 일간이 약해짐)이라고 하며 부옥빈인(富屋貧人)이되니 운(運)에서 비견(比肩)을 만나야 득비리재(得比利財)라 하여 재물을 얻고 아내를 얻으며 부친의 덕을 입게 된다.

사주에 비견(比肩)이 많아 신왕(身旺)하면 재물운, 처덕, 부친과의 인연이 없다. 그래서 일찍 고향을 떠나 타향에서 독립하게 된다. 사주에 비견이 많은데 설기(洩氣)하는 식신(食神)이 건왕(健旺)하고 식신을 극하는 인성(印星)이 없으면 부귀하고 장수한다. 사주에 비겁(比劫)이 태왕한데 관살(官殺)이 건왕(健旺)하여 일간(日干)을 극하여 잘 제어하면 부귀(富貴)를 누리게 된다.

그런데 비겁(比劫)이 혼잡되거나 태왕(太旺)하면 형제가 많다는 뜻이니 이복형제가 있을 수 있다. 그리고 모쇠자왕(母衰子旺)하여 모친이 산액(産額)을 당하거나 본인이 부친과 아내를 극한다. 비겁(比劫)은 형제성(兄弟星)이 되니 비겁이 충극(沖剋)되면 형제덕이 없고 형제가 제각기 흩어지며 형제간 우애가 없다.

비겁(比劫)과 재성(財星-정재와 편재)이 합을 하면 여자의 삼각관계가 발생하며 의처증(疑妻症)이 있다고 보며, 여성의 사주에 비겁(比劫)은 남편의 처첩(妻妾)이 되니 남편이 소실(小室)을 보게 되거나 첩(妾)을 두게 되어 부부궁이 불리하다.

여성이 비견이 많으면 결혼하기가 어려우며 결혼 후에도 남편덕이 없고, 남편으로 인하여 속이 많이 상한다. 친구나 동생에게 남편을 빼앗길 수도 있다. 그렇지 않으면 여형제가 부정(不貞)하다.

여성이 비겁(比劫)이 기신(忌神)이면 친구와 형제가 불화(不和)하고 재물손실이 많으며 내조를 잘하지 못하고 사회활동에 장애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