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재(劫財)는 나의 일간(日干)과 동일한 오행이면서 음양(陰陽)이 다른 것을 말하며 나의 재물(財物)을 겁탈(劫奪)해 간다고 하여 겁탈할 겁(劫) 재물 재(財)로 겁재(劫財)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그러므로 겁재는 형제 중에서도 남자는 누나와 동생이 되고, 여자는 남동생과 오빠가 되며 이복형제(異腹兄弟)에 해당한다. 그리고 여자는 동서간이나 남편의 애인(愛人), 시아버지를 의미한다.

특히 겁재(劫財)는 재성(財星)과 서로 극(剋)하여 재(財)를 파극시키는데, 재(財)란 재물(財物)이며 남자에게는 정재(正財)인 부인이 되니 비견보다 오히려 흉(凶)이 더 많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겁재(劫財)는 사회적으로 약탈자, 사기군, 협박자, 투쟁, 배신, 폭력자, 사업부도 등에 해당한다 할 수 있습니다.

겁재(劫財)도 비견과 마찬가지로 대단히 자존심이 강하고 고집이 센 것이 특징입니다. 그러나 비견(比肩)과 다른 점은 비견(比肩)은 같은 음양(陰陽)으로 비교적 그 특성이 겉으로 드러난 양성적이라면 겁재(劫財)는 음양이 다른 것으로서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 음성적이며 다소 음흉(陰凶)한 것이 비견과는 조금 다른 특징이라 하겠습니다. 그래서 양보를 해야 할 때에는 서슴없이 양보하기도 하여 온유한 사람으로 보이나 그것은 단지 본심을 표면적으로 드러내지 않을 뿐 그 내면은 독선적이고 냉혹하기 그지없어 마치 빙산의 일각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겁재(劫財)는 손위사람이나 강자에게는 순종하는 듯 하지만 약자에게는 대단히 냉혹하여 절대 양보하는 일이 없습니다. 그리고 남성의 경우 직장에서는 무난한 듯이 보이지만 가정에 들어오면 완전히 폭군의 남편으로 전락하여 화목한 집안을 불화(不和)로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양(陽)의 일간이 지지에 겁재(劫財)를 두게 되면 양인(羊刃)이라 하여 이러한 겁재(劫財)의 성격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그렇지만 사주(四柱)가 조화를 이루고 있으면 배짱이 두둑하고 어떤 일을 한번 정하면 누가 뭐라고 하든 묵묵히 끈기 있게 밀어붙이는 저력이 있어 사회적으로 출세한 사람 중에 이러한 사주(四柱)를 가지고 태어난 사람이 많습니다.

사주에 편관(偏官)이 왕(旺)한데 겁재(劫財)가 있으면 겁재와 편관이 합하여 흉신(凶神)이 변하여 길성(吉星)이 됩니다. 그리고 사주에 비겁(比劫)이 많으면 남성의 경우 화류계(花柳界)의 여성을 아내로 맞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타 나머지 내용은 비견(比肩)과 같으니 비견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