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正財)는 일간(日干)이 극(剋)하는 오행(五行)으로 음양(陰陽)이 다른 것을 말합니다. 즉 올바른 재물(財物)이라는 뜻으로 성실하게 노력한 대가로 모은 돈이나 재물로서 농부에게는 수확한 곡식(穀食)이 되며, 급여(給與), 유산(遺産), 사업(事業), 음식(飮食), 욕심(慾心), 이윤(利潤)이 되며, 육친(六親)으로는 정식 혼례를 치르고 맞이한 아내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사회적으로는 현금이나 금은 부동산 곡식 등을 의미하고 직업으로는 봉급생활자 금융인 상인 사업가 등이 많습니다.
사주에 정재(正財)가 있으면 성실하고 안정된 생활을 하며 명예와 신용이 있고 복록(福祿)이 있으며 정의를 존중하고 시비(是非)를 분명히 가리며 의협심이 강한 것이 특징입니다. 그래서 성품은 상당히 섬세하고 자상한 편이며 안정된 삶을 추구하는 타입입니다.

그러나 때로는 너무 고지식해서 융통성이 결여되고 잔재미가 없어 사는 재미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노랭이라는 소리를 듣기도 합니다만, 여간해서는 가정을 등한시하거나 소홀히 하지는 않습니다. 특히 정재(正財)는 공사(公私)가 분명한 재물이나 노력한 대가가 아니면 취하지 않으니 직장을 천직으로 알고 성실하게 일하며 약속이나 규칙을 정확하게 지키고 낭비가 없는 생활을 꾸려 나가게 됩니다. 평소 저축을 좋아하고 지출을 하지 않아 인색하게 보이는 측면도 있으나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합니다.

내가 극하는 재성(財星)은 정관(正官)을 생(生)하므로 좋은 신이 되며, 사주가 강하면 심신(心身)이 건전하여 가정 생활이 원만하고 재물을 마음대로 부릴 수 있으나 신약(身弱)하면 활동력이 약해 돈을 벌지도 못하고 관리도 잘하지 못하게 됩니다. 오히려 재물로 인해 화(禍)를 당할 수도 있으며 육친에 비유하면 남자에게는 정실 부인(婦人)이 되고 여성에게는 시부모가 됩니다.

정재(正財)는 정정당당한 재물(財物)이니 정기적으로 내가 노력하여 들어오는 봉급(俸給)과 같고 다소 보수적이며 융통성은 부족한 것이 흠이라면 흠이다.

정재(正財)가 용신(用神)이면 조혼(早婚)을 하고 처덕을 보며 처로 인하여 발복(發福)한다. 사주에서 재성(財星)이 천간에 있고 뿌리가 없거나 파격되면 돈을 잘쓰고 실속이 없다. 지지(地支)나 지장간(支藏干)에 있으면 돈 관리에 빈틈이 없고 실속 있는 부자가 된다. 다만 남들이 구두쇠라고 하며 인색한 편이다.

사주(四柱)에 정재(正財)가 많으면 재다신약(財多身弱)이 되고 부옥빈인(富屋貧人)이라 하여 인성(印星)인 어머니를 극하여 일찍 어머니와 사별하고 신체가 허약하고 가난하다. 또한 아내가 엄하여 공처가(恐妻家)가 되고 여자나 금전으로 인하여 치욕을 당하거나 손재(損財)를 겪게 된다.

사주에 재성(財星-정재 편재)과 인성(印星-인수 편인)이 서로 상쟁(相爭)하면 고부간의 갈등이 깊어지고, 일간(日干)이 강하고 남편인 관(官)이 천간으로 뿌리가 있고 지지(地支)에서 재성(財星)이 재생관(財生官)으로 도우면, 명관과마(明官跨馬)라 하여 남편이 이름을 드날리고 귀부인으로 득명(得名)하게 되는 귀격(貴格)이 된다.

그리고 신약한 여명(女命)의 사주(四柱)에 재성(財星)이 왕(旺)한 중에 관성(官星) 또한 많으면 자연이 일간(日干)이 약해지고 돈벌어 남자에게 다 주고 돌아오는 것은 없으니 이를 두고 고전에 이르기를 명암부집(明暗夫集)이라 하여 남자에게 돈 벌어서 돈 대주고 정조 잃고 매맞으니 누구를 원망할꼬? 아무튼 정재(正財)는 대인관계도 원만하고 성실하고 안정된 삶을 추구하는 성품으로서 좋은 아내,좋은 남편으로 부족함이 없으나 사주에서나 대운(大運)에서 비겁(比劫)운을 맞으면 재성(財星)이 극제(剋制)를 당하니 이를 잘 살펴야 하며, 좋은 운이 왔을 때 너무 재지 말고 과감하게 추진하는 것도 운(運)을 잘 활용하는 방법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