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부터 동지(冬至)는 명절과 다름없는 날로 중요하게 여겨왔던 날입니다.

우리는 동지의 의미를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로만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선조들은 동지의 의미를 낮과 밤의 차이만을 생각하는 정도는 아니었음을 알아야 합니다.


신이 맑으면 밝은 빛의 신명(神明)이 되고 신이 탁하면 어둠의 귀신(鬼神)이 됩니다. 귀신은 밝은 것(明)과 붉은 것(朱)을 싫어합니다. 그래서 밤이 가장 긴 날인 동지에 활동력이 가장 왕성하게 되고 1년동안 쌓여왔던 집안의 탁기와 귀신들을 쫓을 수 있는 기회 또한 동지가 적격이라 할 수 있습니다.

붉은 색의 팥죽을 집안 구석구석에 뿌려서 한해동안 들어왔던 모든 탁한 기운(귀신)을 물리치고 그 팥죽을 먹음으로서 몸에 있는 탁한 기운을 정화하도록 행해져온 것입니다. 팥죽에 찹쌀로 새알만 한 크기의 단자(團子)를 만들어 넣는데 이것을 새알심이라 부릅니다. 이것을 넣는 것은 탁기(濁氣)가 빠져나간 후 맑은 영(靈)을 찾는다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올해 동지(冬至)는 12월 21일(음력 11월 26일) 22시 19분입니다. 무심코 지나쳤던 동지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온 가족이 모여 팥죽을 먹으며 자신의 탁한 기운을 정화하는 것도 좋을 듯 싶습니다.


- 도통 생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