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번에 보내드린 문화메일은 곤지곤지 이야기였습니다. 곤지곤지가 우리는 천손(天孫)의 민족임을 알려주는 행동문화라 한다면 이번에 알려드리는 것은 잼잼의 문화입니다.

잼잼이란 두 손의 주먹을 쥐었다 놓았다 하면서 하는 행동문화 놀이입니다. 이것은 지구촌의 변화상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지구가 약 12만 여년마다(129,600년) 한번의 큰 변화를 겪습니다. 이것은 마치 일년이 12달의 고리로 순환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지난 해가 있었는가 하면 또 다음 해도 있고, 여러 해가 거듭되지만 이 땅은 식물들은 항시 태어났다 죽었다를 반복합니다. 이 지구도 하나의 생명체로서 약 12만 년마다 한번씩의 큰 변화를 거듭하게 됩니다. 이와 같은 변화는 한번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여러번 있어 왔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변화를 알려주고 다가오는 미래를 준비하고자 행해진 놀이문화 양식이 바로 잼잼입니다.

잼잼은 지구촌의 과학문명이 극도로 발달되었다가 멸망하는 것이 반복된다는 것을 설명하는 것입니다. 잼잼에서 주먹을 쥐는 것은 지구를 뜻하고 손을 펴는 것은 변화를 맞이하는 멸망의 지구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손가락은 4계절을 뜻합니다.

그러니 지구의 한 계절이 전체의 12만년 중에 약 3만년이 되며, 한 계절씩 하여 4계절이 되면 12만년이 되며, 현재의 일년과 같이 지구의 일년이 되는 것이며, 일년에도 봄.여름.가을.겨울의 사계가 있듯이 지구에도 사계절이 있음을 뜻합니다.

지구는 일년의 사계처럼 12만년을 주기로 성했다 망했다를 계속 반복합니다. 그리고 이번 지구의 주인공은 바로 우리 민족의 시조인 단군 환웅할아버지인 것입니다. 그리고 현 지구의 계절은 가을의 결실기입니다. 이제 이번 지구도 성한 여름을 지나고 결실의 가을을 맞이하여 알곡식과 죽정이 곡식을 가려내는 일을 해야 할 시기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또한 서서히 겨울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이런 변화의 지구를 알려주는 놀이 문화 양식이 잼잼문화이며 그 변화의 이치(理致)을 알아야 함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바로 이치의 도(道)를 알라는 도리도리입니다. 도리도리(道理道理)는 도(道)의 이치(理)를 알려주는 주술적인 놀이문화인 셈이지요.

- 도통 생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