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주가 어떤가요?”
“올해 운세가 어떤가요?” “나의 평생 운세가 어떤가요?”

보통 사주와 운세를 구분하지 않고 비슷한 의미로 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사주와 운세는 분명히 다릅니다. 사주를 자동차에 비유한다면 운세는 그 자동차가 가야할 길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내 사주가 어떤가요?” 라는 질문은 “내 차가 어떻게 생겼나요? 승용차인가요? 버스인가요? 트럭인가요? 경운기인가요?....” 이 정도 성격의 질문이 되겠습니다.

그러면 “올해 운세가 어떤가요?”라는 질문은 올해 가야할 길이 어떻게 생겼는지 묻는 질문이 되겠지요. 오르막길인지, 내리막길인지, 자갈밭길인지, 아스팔트길인지, 꾸불꾸불한 편도1차선 지방도로인지, 쭉쭉 뻗은 왕복 8차선 고속도로인지....

사주는 한 개인이 지구상에 태어나는 순간에 결정되는 아이디 카드(ID Card)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주민등록번호처럼 평생 변하지 않는 것입니다. 8개의 한자로 이루어져 있는데 흔히 사주팔자(四柱八字)라고 부릅니다. 사주는 4개의 기둥을 의미하고 8자는 8개의 글자를 의미합니다.

이 사주팔자로 한 사람의 인생 전체에 대해 유추할 수 있습니다. 그 사람의 성격, 조상과 부모 및 형제 관계, 가치관, 이성관, 직업적성 기타 등등... 사주팔자만으로는 인생 전반적인 것은 유추할 수 있지만 세세한 운세, 즉 일일운세, 월운세, 연운세, 대운 등을 알 수는 없습니다.

운세는 갑자(甲子), 을축(乙丑), 병인(丙寅), 정묘(丁卯) .....경신(庚申), 신유(辛酉), 임술(壬戌), 계해(癸亥)로 끝나는 10간(干)과 12지지(地支)인 60갑자(甲子)의 영향을 받는데 이 60갑자는 순환을 합니다. 그래서 60년을 순환해서 한 바퀴 돌아오는 것을 회갑(回甲) 또는 환갑(還甲)이라고 합니다. 년, 월, 일, 시를 모두 60갑자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주도 태어난 년, 월, 일, 시를 60갑자로서 4기둥과 8개의 글자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60갑자가 순환을 하기 때문에 운세 또한 순환되고 반복됩니다. 60년마다, 60개월(=5년)마다, 60일(=2개월)마다, 60시간(=2일 12시간)마다 반복됩니다. 이 60은 우리 동양의 순환마디(진법)로서 한 시간이 60분이 되는 기준이 되기도 합니다.